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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이모저모

아파트 베란다 바질 키우기 : 겨울나기 / 바질 용도

by 퇴근길에 삼남매가 알려드림 2024. 11. 10.

바질 키우기

올해 바질 농사가 아주 잘됐어요. 아파트 베란다에서 바질을 키웠는데, 슬슬 날이 추워져서 안으로 들여놓은 참입니다.

역시 식물은 밖에서 햇빛을 직접 받고 바람을 직접 맞게 해야 하나 봐요. 베란다 안에서 문을 열어놓는 것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실외기가 외부에 있는 베란다에 있어서 그 옆 공간에 두고 바질을 키웠더니 정말 무럭무럭 크더라고요. 


바질 용도

올해 바질이 굉장히 잘 커서 여러번 수확해서 먹었어요. 올해 바질을 어디에 사용했는지 좀 되짚어볼까요.

  • 삼겹살 먹을 때 / 생선 구울 때 향기를 입히기
  • 카레에 넣어먹기
  • 토마토스프나 스파게티 할 때 사용하기
  • 바질 페스토 해먹기
  • 바질가루 만들어먹기
  •  

지금 기억에 남는 건 저 정도네요. 다양한 요리에 활용해서 먹었던 것 같아요. 바질만큼 로즈마리도 쑥쑥 컸으면 좋겠는데 시간이 좀 걸릴 거 같아요.

 

바질 다년생으로 키우기

바질은 사실 한해살이풀이죠. 1년만 살고 죽습니다. 그런데 바질 다년생으로 키울 수 있다는 말이 있더라고요.
나무처럼 줄기가 목질화가 되면 다년생으로 산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마침 제일 무럭무럭 자라는 바질의 기본 줄기가 나무처럼 목질화가 되었습니다. 올 겨울을 나려나요? 겨울을 잘 견뎠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어요.

식물 키우기는 참 어려운 거 같은데요. 하나의 가지에서만 바질을 키우라는 말이 있더라고요. 최근 가을 나기 준비 삼아 가지 옆에 양 옆으로 났던 바질 줄기를 잘랐어요.


바질 목질화


하단 줄기 하나를 남기고 양 줄기를 다 잘랐는데요.

아직도 메인 줄기가 세 갈래로 나누어져 있어서, 저것도 잘라야 하는 건가 조금 고민이에요. 저 줄기들이 많아서 가지가 두꺼워지지 않았던 걸까요? 잘라야 하나.... 바질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 있다면 고견을 부탁드립니다. 

 

바질

자른 줄기의 한쪽이에요. 잎이 참 많았죠? 페스토를 두어 번 해먹고도 저렇게 풍성했답니다. 후후 이번에 수확한 걸로는 잎을 너무 바짝 말려버려서 바질 가루로 만들 준비를 하고 있어요.


올해 이 바질은 꽃을 하도 쏟아내서 힘들었는데요. 화분 위에는 꽃 순을 떼낸 김에 순집기한 흔적이에요. 잎이 조그마해서 그냥 순 집고 버림..

꽃이 하도 피는 거 보니까 아마 화분 안에 뿌리가 가득할 것 같아요. 겨울을 잘 이겨낸다면 분갈이하면서 뿌리 가지치기를 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질


날이 추워지니 잎이 점점 바래져서 올라와요. 지긋지긋한 꽃봉오리 같으니라고. 다른 화분과 다르게 바질은 씨앗을 수확하거나 꽃을 구경할 목적이 아니었던지라 꽃이 반갑지 않은 진귀한 경험을 했어요.



아래는 다른 바질 화분이에요. 이 친구를 보면 아직 목질화가 안된 게 보이시죠? 위의 바질과 다르게 하단부 줄기가 초록초록해요. 이 친구는 아마 겨울을 나기 힘들겠죠?

 

바질



마무리

오늘은 간단하게 아파트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 바질의 겨울나기 준비한 일기를 작성해 봤어요. 아마 내년에도 바질은 키우고 있을 것 같은데요. 바질은 워낙 잘 자라서 제 관심은 사실 로즈메리랍니다. 허브 딜도 키워서 샐러드나 요리 데코레이션으로도 사용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요. 과연 잘해볼 수 있을까 걱정입니다. 아직 내년을 맞이할 생각을 하기는 싫으니까 올해 마무리만 생각해 볼래요. 생각보다 식물을 키우는 건 심신의 안정에 큰 도움이 되어서 의외로 성격에 잘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벌레는 죽을만큼 싫지만요. 동물을 키우기에는 너무 큰 책임이 따라서 부담이 된다면 식물, 그것도 식용도 가능한 허브 한 번 키워보시길 추천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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