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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바질페스토 (믹서기 버전) 집에서 간단히 만드는법

by 퇴근길에 삼남매가 알려드림 2024. 10. 26.

#바질페스토 #바질페스토 레시피 #믹서기버전 #수제바질페스토 #바질페스토 활용법 #바질페스토 요리

바질페스토

집에 바질을 키우고 있어요. 가끔씩 따먹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해서 키웠지만... 생각보다 굉장히 많이 자라고 따먹을 일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날씨가 선선해지는 요즘 내버려 두면 바질이 다 얼어 죽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습니다. 열심히 키운 바질을 그대로 죽일 순 없어서 어떤 음식을 해 먹으면 좋을까 고민하다 오랜만에 바질페스토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역시 오래 보관하기에는 페스토나 가루로 만들어먹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월동 준비가 되려나요.

대부분 바질페스토는 핸드블렌더나 절구를 사용하지만 저는 핸드블렌더가 망가졌고 절구는 귀찮더라구요.
저희 집에서 자주 만드는 믹서기로 바질페스토 만드는 레시피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집에서 키우는 바질
집에서 키우고 있는 바질

 

바질페스토 레시피 

<재료 요약>

① 꾸덕하고 좀 짜게  : 바질 30g, 잣 35g, 아보카도유(기름 상관없음) 90ml, 소금 반티스푼, 치즈 30g, 마늘 한 톨

② 적당한 질감+적당한 간 : 바질 50g, 잣 40g, 아보카도유(기름 상관없음) 180ml, 소금 반티스푼, 치즈 40g, 마늘 한 톨

*바질은 한 200g 이상 있으면 편합니다. 바질의 양이 적을수록 믹서기로 만들기 어려워요.

**간단하게 요약하면 바질, 잣, 치즈는 무게 기준으로 1:1:1 비율로 하고 기름을 90~180ml 자유롭게 넣으면 바질페스토는 완성됩니다. 


1. 바질 준비하기

적당한 크기의 바질을 하나씩 따주세요. 바질을 키우지 않는 분들은 생략하셔도 좋습니다.

직접 딴 바질
직접 딴 바질

 

2. 바질 세척 후 물기 제거하기

깨끗이 바질을 물로 씻어준 뒤에 물기 없이 잘 말려줍니다.

바질 물기제거
바질 물기 제거 사진

 

3. 바질 주맥 자르기

물기제거가 완료됐으면 아래 사진처럼 가운데 줄기 부분(주)을 최대한 잘라주세요. 

바질 주맥
가운데 줄기 부분(주맥) 자르기 전

 

바질 주맥 자르기
가운데 줄기 부분(주맥) 자르기 후

 

4. 바질 양 확인하기

바질페스토는 저울을 많이 활용하셔야 해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충 만들어도 완성되지만 본인 입맛에 맞는비율을 찾아야 합니다.

 

바질 개량

 

5. 잣 볶기

잣은 귀찮더라도 기름 없이 볶아주셔야 고소한 풍미가 더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귀찮다면 생략하셔도 됩니다!

잣 계량 귀찮아서 프라이팬을 그대로 저울 위에 올려놨습니다. 이렇게 해도 맛은 다 있습니다. 쉽게 쉽게 합시다.

잣 계량하기
잣 계량..귀찮아서 후라이팬을 저울에 올려놓았어요



잣 볶기
볶이는 잣

 

아래 사진정도로 볶아주시면 풍미 있는 바질페스토를 만들 수 있어요. 잣은 기름 없이 볶아도 시간이 지나면 잣표면에 반질반질하게 기름이 올라오는 것을 볼 수 있어요. 

 

6. 오일 준비하기

올리브오일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어떤 오일이든 상관없다고 생각합니다.(그렇다고 트러플오일을 사용하시진 않겠죠?)

마침 올리브오일이 다 떨어져서 얼마 전에 코스트코에서 사 온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했습니다. 그냥 콩기름이나 포도씨유 다 상관없어요. 그래도 생으로도 먹을 수 있는 음식이니 그걸 참고해서 오일을 사용하시면 좋아요. 가급적 올리브 오일이나 아보카도 오일이 좋겠죠?

아보카도 오일

 

90ml만 필요해서 지거를 사용해 아보카도 오일을 계량했어요.

오일 계량

 

 

7. 치즈 준비하기

치즈는 아무 치즈나 상관없습니다. 리코타 치즈나 모차렐라 치즈 같이 부드럽고 물기가 많은 종류 혹은 슬라이스치즈, 스트링치즈, 과일치즈 같이 가공된 치즈만 아니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를 사용했어요. 이 친구도 코스트코에서 산 치즈일 거예요.

치즈

 

8. 마늘 준비하기

냉동 마늘을 한 톨 분량으로 넣어주었습니다. 생마늘이면 가장 좋지만 아쉽게도 집에 없었습니다. 간 마늘은 사실 물기가 많고 향이 많이 날아간 상태라 비추천합니다. 만약 통마늘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사용해야 한다면 키친타월에 물기를 꼭 짜서 넣어주면 좋을 것 같아요.

냉동마늘

 

9. 소금 넣기 (생략 가능)

소금 반티스푼도 넣어줍니다.(①번 레시피 기준으로는 나중에 먹어보니 안 넣어도 될 것 같아요.)
믹서기로 갈고 간을 본 다음 나중에 넣어줘도 됩니다. 치즈를 넣어서 어느 정도 간이 되긴 하니까요.

소금

 

10. 믹서기로 갈기

원래는 절구에 빻아서 만들었어요. 근데 굉장히 힘들고.. 귀찮고.. 요즘 같은 시대에 굳이..?라는 생각으로 믹서기를 사용하게 됐습니다. 다만 믹서기를 사용할 때 파워는 최대학 약하게 해 주세요. 모터 열로 인해 바질페스토가 변색될 수 있다고 합니다.

 

바질 믹서기로 갈기

 

다만 믹서기를 사용할 때 아래 사진처럼 바질잎을 믹서기 날에다가 넣어줄 친구(교반 막대)가 필요해요.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전~~혀 갈리지가 않습니다. 만약 교반 막대가 없다면 그냥 절구에 빻으셔야 합니다.

교반 막대
바질페스토 만들때 필수 아이템 교반막대



바질잎을 이렇게 교반 막대로 쇽쇽 넣어주세요.

바질 페스토 만들기

 

바질양을 적게 해서 믹서기에 잘 갈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적당한 질감이 나왔어요.

바질페스토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는 이렇게 꾸덕한 질감을 좋아합니다.

바질 페스토

 

아래는 바질 수확을 한차례 많이 해서 덜 꾸덕하게 했던 버전이에요.

바질페스토
적당한 질감의 버전

 

11. 병에 담기

이번에 만든 바질페스토는 코딱지만큼 만들어서 사실 열탕소독이 필요하진 않습니다. 어차피 일주일 안에 다 먹으니까요. 그래도 열탕 소독한 유리병에 담아야 기분이 좋습니다.(많이 만드신 분들은 꼭 열탕소독하세요.)

열탕 소독
열탕소독

 

바질페스토 완성

바질페스토 완성! 유리병 위까지 가득 담아야 뭔가 이뻐요.

바질페스토
바질페스토 완성

 

밑에 사진과 같은 질감을 원한다면 꾸덕한 버전 레시피로 만들어보세요. ②번 레시피도 크게 다르진 않지만 ①번 레시피는 굉장히 꾸덕합니다. 

바질페스토 요리

 

바질페스토 활용법

바질페스토 활용하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확실히 꾸덕한 버전이 저렇게 크래커나 빵에 찍어서 발라먹기 가장 좋아요.

얼마 전에 기본 적당한 질감의 버전을 파스타 위에 뿌려먹었는데, 바질 파스토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일반 시중에서 파는 바질페스토와 집에서 만드는 바질페스토는 가격 면에 있어서도 차이가 크지만, 가장 큰 차이는 향에 있어요. 생바질을 바로 만들어서 먹을 때의 그 풍미는 이루 말할 수 없이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직접 만드는 것만큼 위생적이고 건강한 음식이 없겠죠? 아이들 음식으로도 좋아요.

바질 가격이 그렇게 생각보다 비싸지 않아요. 저처럼 취미로 집에서 키우시는 분들도 한 두 개씩 따먹기에는 생각보다 바질 소진이 잘 안 될 텐데, 날 잡아서 바질페스토와 바질가루 만들어서 유기농으로 건강하게 드셔보세요. 이만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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