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친구와 저녁을 먹기로 했다. 고기는 굽기 싫고, 양식을 같이 먹기에는 다소 징그러운 사이. 정말 친한 동창을 보는 자리라, 뭔가 식당 고르기가 생소했다. 장소는 노량진역 근처에서 보기로 결정한 상태였다. 노량진 맛집 식당을 찾다가 검색을 통해 발견한 이 식당 지역 숨은 맛집 느낌이라 소개해본다. 저녁으로 간단하게 친구나 동료들이랑 술 한잔 걸치기 아주 좋은 곳이다.
노량진할머니왕파전
가게는 노량진역에서 도보로 가까운 먹자골목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할맥집을 지나면, 가게 1층이 아닌 2층 계단을 통해 올라가야 한다.
주소 : 서울시 동작구 만양로 90 2층
평일 오후 6시 20분쯤 도착했는데, 테이블에 이미 서너 좌석이 차있있었다. 내부는 진짜 옛날 대학교 앞 파전집 느낌 물씬 난다. 이 나무 테이블에 노란 조명 완벽해.
이런 곳은 화장실이 약간 더러울 수 있는데, 깔끔했다. 가게 내부도 깔끔. 아래 사진 찍고 보니, 이미 누가 한 판 거하게 드시고 가셨나 보네. 웨이팅이 있을 때에는 가게 이용시간을 3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이 있었다. 방문 시 참고할 것.
파전집이니까 파전을 시켜야 하는데, 메뉴를 보니 해물 왕 파전과 숙주고기 왕파전 둘 중 무엇을 시켜야 하나 조금 고민이 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종업원에게 2명이서 먹을 예정인데 추천을 해달라고 했더니, 일단 이 집의 시그니처는 해물 왕 파전이랑 숙주고기왕전이라, 막걸리를 드실 예정이라면 대박 세트나 할머니 세트 가장 많이 먹는다고 추천해 주셨다. 안 먹어본 막걸리를 먹어보려고, 금정산성 선택했다. 해물 왕 파전과 금전산성에 가격은 1만 8천 원이다. 이런 고물가시대에 가격 상당히 저렴하다.
세트 메뉴 말고도 다양한 안주들이 많다. 우리처럼 저녁식사하는 겸 마시러 와도 되고, 2차 3차 집으로도 추천할만하다.
막걸리가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는데, 가장 유명한 건 대박 꿀 막걸리인 듯하다. 너무 단건 또 안 땡기지. 일단 안 먹어본 거 시켜보고 더 시켜 먹기로 했다. 메뉴판을 보니, 팔도 막걸리에 막걸리 설명도 친절하게 쓰여있다. 여러모로 식당 분위기에 메뉴판 그리고 가격까지 아주 마음에 든다.
메뉴판에 이제 봤는데, 노량진할머니 왕파전 매주 화요일에 여성 테이블은 도토리묵이나 대박 진주 막걸리를 1병 무료로 준다고 한다. 진짜 대박. 대신 비 오는 날은 손님이 많은지 비오는날은 제외란다. 신기한 이벤트를 하시네.
막걸리 먼저 주시고, 기본 안주로 김치와 양파절임을 주신다. 이 반찬으로도 막걸리 마실 수 있지. 암.
금정산성 막걸리는 대한민국 민속주 1호로 할머니들께서 발로 디뎌 만드는 묵직한 전통주라고 설명에 쓰여있었다. 부산 막걸리 대표인가 보다. 생각보다 내 입맛에는 별로라, 그다음부터는 호랑이 막걸리 시켜 먹었다. 호랑이 막걸리는 생막걸리고, 나머지는 생막걸리가 아니라, 결국 계속 생막걸리인 호랑이 막걸리 시켜 먹음.
분위기만 좋았다면, 굳이 글을 쓰지 않았을 텐데, 파전 크고 맛있었다. 해물 왕 파전 게눈 감추듯 먹어서, 결국 파전 하나 더 시켰다. 처음에 둘 중 뭐 시킬지 고민했는데, 이럴 줄 알았다면 고민하지 말 걸 그랬다. 바삭바삭하고 너무 기름지지는 않은 맛이 아주 막걸리를 부르는 맛이었달까.
숙주고기파전과 해물 왕파전을 두고 다음에 하나만 시켜 먹는다면 무엇을 먹을래라고 묻는다면, 난 숙주고기파전이다. 숙주가 아삭하게 씹히는 맛이 아주 일품이었다.
총평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가격도 좋고. 친한 친구들과 편하게 가기 딱인 곳이다. 다음에 방문의사 있냐고? 당연히 있다. 비 오는 날 친구들이랑 퇴근길에 번개로 모아서 가봐야지. 내돈내산 노광고 노협찬 노량진 맛집 소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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