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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지역 정보 - 렌트 구하려면 어디서 구하지

by 퇴근길에 삼남매가 알려드림 2023. 6. 17.

지난 몇 달간 샌프란시스코 미션 베이(mission bay), 헤이즈 밸리(hayes valley), 도그 패치(dog patch), 소마(south of market), 미션 디스트릭트(mission), 시빅센터(civic center) 근처 등등을 돌아다니면서 월세 집을 구하기 위해 집을 보러 다녔다. 렌트 구하려면 어디서 구하는지, 집을 보러 다니면서 언제쯤 집을 구하는 게 좋은지, 지역마다 특색은 어땠는지, 주변 사람들에게 들었던 동네 특색에 대해서 공유해 본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이름

우리나라로 치면 구나 동이라고 하는 지역들처럼 샌프란시스코도 각각 구역마다 이름이 있다. 아래 사진은 투표할 때 지역을 어떻게 나누는지 샌프란시스코 시 홈페이지에서 가져온 사진이다. 미션베이, 도그패치, 소마, 미션, 선셋, 리치먼드, 노아 밸리 등등 각 지역 이름이 보인다. 다만, craliglist 나 사람들이 이야기할 때 ~지역 이 아래 사진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한 블록만 움직여도 거리 분위기가 천차만별이라서 사람마다 지역에 대한 인상이 다르다. 예를 들어서 미션베이를 빨간 선 안쪽까지만 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션 베이가 나름 안전한 지역 중 하나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미션 베이를 아래 행정구역 그림에 나타난 것처럼 소마 아랫동네도 포함한다면, 그렇게 안전하지 않고 그냥 샌프란은 어디나 비슷하다, 정도의 인상을 갖게 된다. 왜냐면 아래 선 아랫부분이 다른 지역보다 우범률이 높기 때문이다 (소마/미션/미션베이가 겹치는 구역). 

 

샌프란시스코 동네 지도
샌프란시스코 동네 지도

 

뒤에 일부 지역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겠지만, 텐더로인 (tenderioin)에서 사는 건 말리고 싶다. 우범지역이기 때문이다.

 

 

여기는 되도록 피해요.

샌프란시스코 우범지역 안전하거나 위험하거나 하는 건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다. 그래도 사람들이 주로 '거긴 좀 피해'라고 하는 지역을 먼저 알려드리겠다. 텐더로인, 헌터스 포인트, 미션, 일부 소마 지역은 되도록 피하는 게 좋겠다.

[텐더로인] : 유명한 우범지대이다.

예를 들어 나도 예전에는 텐더로인 외곽에서 한 달 동안 지냈었다. 실은 거기가 텐더로인인 줄 지금 검색하면서 알았다. 당시 샌프란에 대해서 아예 몰랐고, 그중에서도 텐더로인이 위험한지도 몰랐기 때문이었다. 지내면서도 엄청 쾌적한 건 아니었는데 '여기 무서워서 하루도 더 못 있겠다'는 아니었다. 친구들이랑 어두워지고 아홉 시쯤에도 거리를 돌아다니긴 했었다. 홈리스들이 많고 대마 냄새가 나긴 했는데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이 위협을 가하거나 하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진 않는다. 왜냐면 여기서 한 블록만 잘 못 가도 길이 스산하고 길거리에 인분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고작 한 달만 지냈었다. 그래서 더더욱 월세 집을 찾아보는 사람들은 여긴 고려도 안 했으면 좋겠다.

필자가 지냈던 곳과 두 블록정도 떨어진 곳에 다운타운에서 가장 가까운 한인민박인 오렌지 빌리지 호스텔이 있다. 역에서 집에 갈 때 항상 오렌지 호스텔을 지나서 집에 온 기역이 있는데, 오렌지 호스텔도 엄밀히 따지면 텐더로인이다. 워낙 중심가 근처에 있고 근처에 큰 호텔도 근처에 있어서 지내기 나쁘지 않았다. 그래서 필자는 샌프란에 두 번째 방문에서 관광을 위해 짧게 숙소를 구해야 했을 때 오렌지 빌리지 호스텔에서 묵었었다. 당시에 호텔은 비싸서 못 갔다. 7박에 여자 4인실 방+방 화장실 2인 기준 687.04 달러였으니까 호텔이랑 비교해서 쌌고 위치도 좋았다. 하지만 역시나 이건 짧게 관광하려고 와서 가능한 거였다. 이 여행도 칠 년 전 일이다. 코로나와 여러 문제로 샌프란시스코 치안이 점점 나빠져서, 같은 거리를 걷는데도 더욱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말이 샜지만, 텐더로인에서 월셋집 찾는 건 피하자!  

 

미국에서 집 구할때 참고하면 좋은 두 가지 사이트를 추천한다. 미국에서 이사할때 우범지역, 피해야할 지역 확인하는 법이라고생각하면 되겠다. 

미국집 구할때 참고하면 좋을 사이트는 civic hub와 crimegrade map이다. 막상 crimegrade 맵을 보면, 그냥 다 새빨갛긴 하다. 빨간색이 범죄율이 높은 것이다. civic hub에서는 각 지역별 범죄 상황을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안전한 줄 알았던 미션 베이 지역에도 최근 한 달 사이에 2건의 총기 위협 사건이 있다. 동기간 소마와 텐더로인은 사고 발생건수도 10건으로 더 많고 범죄도 조금 더 위험한 범죄들이다. 특히 약을 팔거나 가지고 있거나, 강도 같은 범죄가 더 많이 보인다. 글랜파크 등 상점이랑 먼 완전 주거 지역은 범죄율이 낮다. 

 

[미션] : 나아지고 있다고는 하는데 개인적으로 너무 불편했다. 물론, 홈리스 신경 안 쓰면 그냥 편하게 넘어갈 수도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서 돌로렌스 파크와 도그패치에 가기 위해서 미션스트릿과 16번가 역 (16th St & Mission)에서 버스를 탄 적이 있다.

역에서 냄새가 나는 건 어디든, 심지어 버스도 그러니 어쩔 수 없다고 하는데 미션스트릿트 역은 사람들이 많이 몰려있었다. 물론 그냥 몰려있어서 물건을 파시는 분들도 있지만 누가 봐도 그냥 약에 취해서 흐느적 대거나 심지어 옷을 제대로 입고 있지 않고 경직되어 있는 분들도 있다. 벽에 대고 이상한 소리를 하시는 분들도 있고. 한두 분이 아니라 이런 분들이 길거리에 몇 블록 정도 계속 있다. 55번 타고 가면 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세이프웨이나 로스 등이 있어서 장 보기에는 좋아 보였는데 안전하다고 느껴지지 않아서 이 지역에서 집 알아보는 건 그만둔 기억이 있다. 물론  이 지역에서 바트나 버스 타고 출퇴근하시는 분들도 있다. 그러므로 이건 순전히 개인의 선호도 차이이다. 원래 홈리스 분들이 있어도 그러려니 했던 때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그냥 너무 많이 몰려 계시면 어떤 돌발 행동이 나올지 모르니까 긴장하게 되는 것 같다. 두 번째 사진을 보면 몰려 있으셔도 그냥 평화롭게 좌판을 늘어놓은 것으로 보이긴 한다. 그런데 이곳의 소음과 냄새 등등이 섞여서 필자는 편하지 않았다.

 

16th St & Mission 역 전경
16th St & Mission 역 전경

 

16th St & Mission 역 전경 2 - 다른날
16th St & Mission 역 전경 2 - 다른날

 

평화로운 주택지역과 엉덩이 까고 누워있는 홈리스가 있는 곳은 한 두 블록 차이로 별로 멀지 않다. 걸어서 조금만 더 가면 공연도 하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돌로렌스 공원이 나온다. 사진에는 없지만 텐트들도 있다.

 

평화로운 주택지역과 엉덩이 까고 누워있는 홈리스가 있는 곳은 한 두블록 차이로 별로 멀지 않다.
평화로운 주택지역과 엉덩이 까고 누워있는 홈리스가 있는 곳은 한 두블록 차이로 별로 멀지 않다. 

 

[소마/시빅센터 근처] 텐더로인 근처라서 좀 불편하다.

소마는 가보니까 의외로 거리가 깨끗했는데 그냥 사람이 너무 없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 지역에 노숙자 분이 소리 지르고 있으면 좀 무섭긴 하다. 시빅센터는 주변에 텐트도 있고 이상한 사람들이 돌아다녀서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체감상 시빅센터 근처가 소마보다 더 불편했다. 시빅 센터 근처에 새로운 아파트들이 있는데, 가격도 좋고 괜찮다. 그런데 인터넷을 찾아보면 지역 문제로 벌레 등이 나온다고 하고, 직접 방문했을 때도 근처 버스 정류장 가는데 영 주변에 지나다니거나 몰려서 있는 분들이 불편해서 살지 않기로 했다. 아파트 투어 하다가 만난 분은 본인이 시빅센터 근처에 사는데 벌레 못 봤고 사는데 괜찮다고 하시긴 했다. 이건 아파트 정리하면서 한 번 더 언급하도록 하겠다.

 

소마는 이렇게 사람이 많이 안 보인다.
소마 거리

 

샌프란시스코 주거지역들

글랜파크, 버넬 하이츠, 노아 밸리, 트윈 픽스, 선셋, 리치먼드는 무난한 주거지역이라고 들었다. 버스노선이 다니는데 사람들이 장 보러 다닐 때 차를 많이 가지고 다니는 것 같다. 선셋과 리치먼드는 바닷바람에 더 춥고 안개가 많이 낀다. 필자는 차가 없는 뚜벅이 일 때 선셋과 리치먼드에 살았었는데, 버스를 타긴 하는데 장 보러 가거나 다른 곳에 가기 너무 불편했던 기억이 있다. 선셋과 리치먼드가 골든 게이트 공원 근처라서 엄청 안전하다고 생각될 것 같은데, 의외로 공원 자체가 많이 안전하다는 느낌이 안 든다. 워낙 공원이 넓고 숲이 우거져서 숲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약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으니, 밤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 공원은 날이 밝을 때 사람 많이 다니는 거리를 같이 돌아다니는 정도를 추천한다.

교통의 편리성은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지에 따라 다르긴 하는데, 뮤니 지도를 보면, 주거지역인 선셋이나 리치먼드, 노아밸리, 글렌파크, 카스트로 등등은 버스가 많이 다니진 않는다. 그래서 차가 없다면, 버스나 바트 또는 버스나 칼트레인 등 두 가지 이상 교통수단이 있는 게 편할 것이다. 파이낸셜 디스트릭트, 미션베이, 유니언 스퀘어 등이 있는 다운타운, 등이 이에 해당되기는 하는데 그만큼 렌트도 살짝 높다. 만약 차가 있다면 조용한 주거 지역 등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중에 아파트 조사한 것 정리하면서 언급하겠지만, 샌프란시스코 아파트의 경우, 보통 주차를 하려면 한 달에 300달러~550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때문에 아파트가 아닌 차고가 있는 주택이 더 좋을 수 있다. 외곽 지역에는 보통 주택이다. 

이 중에서 미션베이/도그패치/소마/헤이스밸리/글랜파크/리치몬드/선셋/미션 을 다녀왔었는데 일부만 이야기해 보겠다.

인터넷에 미션 베이가 안 좋다는 글은 소마 쪽의 미션 베이 이야기일 것이다. 이쪽에 홈리스 쉘터가 있어서 소마와 미션베이모두 4번가 이하부터는 분위기가 스산하다. 거주하셨던 분도 쉘터에 사람들이 몰려있는 게 불편할 때는 조금 돌아서 다니셨다고 했다. 쉘터는 있어야 하겠지만, 사람 마음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이런 마음먹는 게 나쁜가? 생각이 들어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니까.  실제도 4번가 쪽 도로와 3 번가 쪽 도로 느낌이 많이 다르다.

소마에서 미션 베이 넘어갈 때 도로 아래를 지나게 되는 게 4번가는 텐트들이 사진보다 더 많다. 물론 사람들은 텐트가 있건 없건 열심히 빨리빨리 지나다니긴 한다.

4번가 텐트들
4번가 텐트들

 

같은 다리를 3번가 쪽에서 걸었는데 다리 구조상 더 넓었고, 텐트가 한 개도 없었다. 

3번가 다리
3번가 도로 아래

 

딱 한 블록 차이인데 이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샌프란시스코는 되도록이면 직접 집을 보러 가는 게 좋다. 느낌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다. 나처럼 하나씩 발품을 팔지 않아도 되게 내가 알게 된 것을 공유하고 있기는 하지만 제한된 지역만 가본 데다가 아무래도 사람마다 안전하다 또는 아니다를 느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하기가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

미션베이는 한국이랑 느낌이 비슷하다. 놀이터도 있고 홈리스도 가장 적게 본 지역이었다. (북쪽 즉, 1번가~3번가 사이었던 듯). 약에 취한 사람도 많이 안 보이고 사람들도 적당히 많고 가족 단위로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여서 걸어 다니면서 긴장하지 않아도 되는 지역이었다. 마트도 걸어서 다닐 만한 지역에 있는 것 같았다. 

미션베이 산책로
미션베이 산책로

 

집은 언제부터 알아보나?

집은 직접 봐서 앞에 도로는 어떤지, 집 앞에 상주하는 노숙자 아저씨들은 없는지, 있다면 그 노숙자 아저씨들이 술이나 약에 취해있는지 아닌지, 집 내부 상태나 집에서 보이는 풍경은 어떤지, 현재 집 평면도는 마음에 드는지 등등 직접 봐야 한다. 집 보는데 의외로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지역을 미리 정하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모든 지역의 모든 아파트를 다닐 수 없기 때문이다. 이번 블로그가 대략적인 위치에 대한 느낌을 잡는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물론 원하는 가격 대의 월세방이 나오느냐가 가장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만약, 어느 지역에 살건지 대충 안다면 입주 한두 달 전에 집을 찾으면 충분하다. 왜냐하면, 집을 나갈 때 현재 집에 한 달 전에 집 나간다고 통보를 해야 하고, 아파트 들도 매물이 나올지 아닐지 한 달 전에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보통 현재 월세 계약을 연장할지 말지, 약 두 달에서 45일 전에 세입자에게 물어보고 세입자는 한 달 전까지 결정해서 이야기해야 한다. 아파트가 아니라 개인집에 방을 빌려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일찍 알아봤다가 '모르는 게 약이다'라는 순간이 올 수 있다. 예를 들어서 월세가 할인행사를 해서 싼데, '당장 입주'해야 할 때. 이게 한두 달 치 집세를 두배로 낼 만한 가치가 있는지 고민이 되기 때문이다. 한두 달 전에 원하는 지역 아파트 보고, 아파트나 지역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면 계약을 하면 된다. 보통 holdout이라고 같은 월세 가격으로 2주 정도는 입주 날짜를 미룰 수 있을 수 있기도 하니 holdout 2주 기간을 이용해서 원하는 날짜에 입주하면 된다. 또한 당장 물량이 없더라도 미국부동산 매니저에게 '매물이 나오면 바로 계약할 테니 먼저 연락 주세요'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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