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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이모저모

대학원 연구실 변경, 대학원 자퇴에 대해서

by 퇴근길에 삼남매가 알려드림 2022.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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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특히 박사 과정은 일이 년이 아니라서, 상황에 따라서 여러 일들을 고려하게 된다. 

그중 대학원을 자퇴한다거나, 다른 연구실/랩으로 옮기는, 지도교수님을 바꾸는, 고민을 한 번쯤 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고민을 정말 심각하게 하고 있는 분들에게 용기를 드리고 싶다..

너무 주저하지 말고 본인한테 가장 좋은 길을 선택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어떤 선택이든 너무 늦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드리고 싶다.

대학원은 본인의 선택이다. 그러니 랩을 바꾸는 것도, 그만두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다.

그리고 어떤 선택도 옳고 그른 것은 없다.

당신 삶은 주인은 당신이니까 어떤 선택이라도 당신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아래는 일부 건너 들은 예시와 주변 지인들의 이야기이다. 


한국 대학원에서도 교수님과 안 맞아서, 다른 교수님 랩으로 이동하신 분 있었다.

퀄 다 보고 (박사 자격시험) 병역 하시는 중이었는데 그래도 나름 원만하게 풀려서 다른 랩으로 잘 가셨다.

교수님과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들었다.


미국 대학원의 경우는 사례가 조금 더 다양하다.

아래는 자퇴한 경우들. 

 

  • 대학원에서 1학년이 다 끝나기 전에, 1년 휴학 후, 자퇴를 하고 교사를 한 친구가 있었다. 

        수업과 실험실 생활을 해 보고, 본인 적성에 안 맞는다는 판단을 내리고, 원하는 길을 간 경우이다.

 

  • 대학원 2년 차 쯤, 자퇴를 하고 회사에 들어간 분도 있었다.

        원래 회사에 다니다가 대학원에 오셨었는데, 다시 회사로 돌아가셨다. 

 

  • 또, 대학원 자퇴하고 다른 대학원에 간 경우도 있었다.

 

생각보다 많고, 다들 자퇴하고도 문제없이 잘 산다.

당연하지. 대학원은 본인이 선택한 과정일 뿐이다.

 


자퇴가 아니라 대학원 연구실을 바꾸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었다.

- 연구 내용이 마음에 안 들 때 :

 2년차 초반에, 본인이 관심 있어하는 연구 주제와 실험실에서 교수님이 하라고 한 연구 주제가 일치하지 않아서 랩 옮긴 분이 있었다.

 

- 교수님의 지도 스타일과 안 맞을 때 (또는 교수님이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할 때)

위와 같은 이유로 랩을 바꾼 지인들이 꽤 있었다.

 

한 랩에서는 학생 4명이 관두었는데, 

지도 교수님께서 진짜 애들을 안 재우고 일 시키셨다.

여기서 전우애가 싹터서 결혼해서 이번에 그 친구랑 결혼해서 아기 낳았다.

어쨌든, 그 친구들은 주말에도 매번 일하고 평일에도 12시까지 랩에 있는 건 예사였다.

교수님이 밤낮, 주말 상관없이 애들한테 연락하고 일하라고 하고 꼽주고.. 아이고야.  (이 친구들 이야기만 들은 거긴 함.)

이 지도교수님을 X라고 하자. 

 

한 친구는 다른 과 교수님이랑 미리 조용히 이야기를 해서, 랩을 옮겼다.

이때가 2년 끝 무렵이었나?

이 친구는 대화 스킬도 좋았고, 전략도 좋았다.

 

이 친구는 곰곰이 생각해봤더니 이건 상담으로 나을 문제가 아니라고 느꼈다고 한다.

그래서 원래 지도 교수랑 상담 같은 거 하나도 안 했다고 한다.

이 친구는 조용히 이 친구를 좋게 보던 다른 교수님 두 세분과 이야기를 했다.

그중 한 교수님 연구실로 옮기기로 이미 서로 이야기를 미리 끝냈다.

그렇게 이미 결정 다 내린 상태에서!!

지도 교수 X에게 연구 방향이 본인에게 더 나은 곳이라서 랩을 옮기겠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는 통보한 거지.

워딩을 현명하게 잘 선택해서.

이때 지도교수 반응은 '(친구가 새로 옮긴 랩 교수)가 우리 애를 뺏어갔다' 반응이었다.

다음 친구와 비교해서 정말 조용히, 잘, 원래 지도교수 X에게 초반엔 미운털 안 박히고 옮긴 경우다.

 

 

 


 

그다음 친구는, (위 친구와 같은 랩, 이 친구는 1년 후배였음, 즉 1년 차 끝 무렵)

일단 다른 교수님 (학교에서 상의할 일이 있으면 이 교수님과 하세요 한 분)과 상담을 먼저 했다.

문제는, 이 상담한 교수님께서 휴가로 자리를 비우면서, 이 친구 일을 다른 교수님(C 교수라고 하자) 께서 알게 되었다. 

C교수님은 X교수님과 친구였다.

본인의 직업윤리 대신 (이런 상담을 해 줄 경우, 모든 정도는 confidential, 즉 학생과 상담한 교수 만의 일이다, 아니면 학생이 상담을 어떻게 하냐고), 친구와의 의리를 선택해서 X 교수에게 "야 네 지도 학생이 랩을 옮기려고 한다는데 얼마 전 다른 학생도 옮기고 무슨 문제 있냐"라고 연락했다고 한다.

이 친구는 C교수님과 X교수님과의 친분을 당시에 몰랐다 (어떻게 아냐고).

 

이 소식을 들은 X 교수 화가 진짜 많이 났다.

여기서 미성숙한 태도가 나는 게, 이 학생 불러다가, 소리 치르고 협박했다.

 

협박의 요지는 

 과학계가 얼마나 좁은데, 내가 너 어디 취직도 못 하게 할 거다,

 네가 학회나 논문 낼 수 있을 것 같냐, 내가 다 연락해서 못하게 막을 거다. 

 이런 내용들이었다. 

 

학생이 진짜 얼마나 놀라고 충격받겠냐고.

바로, 랩에 있는 짐 싸라고 해서 이 친구는 랩 정해지지 않은 채로 일단 랩에서 퇴출되었다.

다행히도 다른 랩에 조인을 할 수 있었고 그 랩에서 잘 지내서 졸업한다.  교수님 협박에 겁먹을 필요 없다.

 

 

같은 학교니까 오다가다 세미나 할 때 마주쳐서 조금 불편해도 옮겨서 학생들 둘 다 행복해했다.

위 친구는 이번에 원하는 랩으로 포닥을 간다고 한다.

즉, 협박은 당시에 너무 무서웠거도 결과적으로 크게 신경 쓸 것 없었다.

아 건물은 다른 건물이었다. 


후에 이 랩에서 다른 두 명도 빤쓰런..

한 명은 남아 있다고 들었다.


이 친구들 말고도 위와 같은 사례들이 종종 있었다. 

흠 많은 경우가 우연인지 아닌지 , 옮긴 랩이란 그 전 랩 건물이 다른 건물이네.
(여기서 생각할 수 있는 점 : 대학원은 연구실이 많은 곳으로 가자  - 대안이 있도록.. )

 

생각보다 많았고, 그리고 옮겨서 더 좋은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교수님과 안 맞으면, 랩 사람들과 안 맞으면 다른 랩을 알아본다고 문제 될 것 없다.

3학년이라서 고민하는 분들도 있는데

- 이 경우에는 석사만 받고 자퇴할지/ 이미 3학년이니까 버티다가 졸업할지/ 3학년이지만 그래도 옮길지

라는 경우라서 더욱 고민이 많을 것이다.

물론, 정답은 없다.

대학원은 10년에 졸업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3학년이라도 연구 진척이나 논문 진척 상황을 보면, 생각보다 늦지 않았을 수 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충동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차분하게 생각해보고 생각을 써보고 

뭔가 문제가 있다면 일단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보라.

지인, 다른 교수님들, 본인 지도교수님, 선배 등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를 해서 본인 생각을 가다듬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지도교수님과도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추천한다. 

(바로 나 랩 옮길래요이 이야기가 아니라! 이런저런 부분에 관해 조언을 구하거나 하는 식으로, 만약 이런 게 가능한 부분이라면)

비록 지도 교수님과 상담 안 하고 랩을 잘 옮긴 성공 사례도 있지만, 

가장 바람직한 건 이야기하는 거라고 본다.

 

인터넷을 보면 무서운 겁 주는 말들도 많다.

너무 휘둘리지 말고 마음 굳게 먹고, 믿을 만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본인을 위한 선택을 하길! 

 

아 그리고, 학교에서 무료로 심리 상담을 제공하면 주저 말고 이용해 보라고 하고 싶다.

(https://afterwork-fyi.tistory.com/entry/theraphy1)

이 부분은 다음에 또 다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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