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을 많이 사 오셨길래, 프랑스식 당근 요리인, 당근 샐러드, 당근 라페(carrot rappe)를 만들어 먹기로 했다. 당근은 데코레이션이지 먹는 음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당근 진짜 싫어함, 생당근 절대 안 먹음), 진짜 한 번만 해먹어보라는 친구 말에 속는 셈 치고 해 먹었는데, 이제는 가끔 별미로 생각날 정도이다.
긴말하지 않고 요리방법 소개 합니다.
재료 준비
재료는 간단해요.
당근, 홀그레인 머스타드, 올리브오일, 레몬즙, 소금, 설탕
이 요리는 홀그레인 머스타드가 핵심입니다. 다행히 고기를 좋아해서 홀그레인 머스터드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요.
레몬즙 대신 진짜 레몬으로 즙을 내서 사용해도 됩니다. 반 개 정도면 충분해요.
당근라페 만드는 법
1. 우선 당근을 준비했으면 깨끗이 씻어주세요.
저는 2개만 하려다가 하는 김에 3개 씻었어요.
아마 코스트코에서 할인해서 국산 당근을 사 오신 듯해요. 사실 당근 많이 사 오면, 닭볶음탕 같은 걸로 당근 소진을 하지 않는 한, 당근을 끝까지 다 먹기 오래 걸리고 쉽지 않잖아요. 사실 당근은 요리에 조금씩 소량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렇게 많이 사면 진짜 다 먹기 애매하잖아요. 그래서 냉장고에 남아있는 당근으로 해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요리가 당근 레페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당근 크기가 컸어요. 그래도 한 번에 많이 만들어 두면, 두고두고 먹기 편하니까 2개만 하려다가 하나 더 추가했습니다.
당근 3개와 볼을 준비했어요.
이제 다음 단계로 가볼게요.
2. 당근을 채썰어요.
사실 이 작업이 제일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고, 이 작업만 하면 요리는 거의 다 했다고 해도 무방해요.
당근 채 써는 방법은 다양하게 많은데, 가장 손쉬운 방법은 감자칼로 깎는 방법이에요. 물론 감자볶음에 들어가는 당근처럼 동그랗게 잘라서 채를 썰어도 되긴 하는데, 이건 약간 국수 같은 느낌의 요리기 때문에 웬만하면 길게 자르는 것 같아요.
하지만 집에 채칼이 있다면, 굳이 채칼을 놀리지 말고, 채칼을 활용해 봅시다. 사실 채칼이 더 빠른 것 같아요. 후후
채칼이든 감자칼이든 마지막 끝부분은 손이 다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해요.
당근 채 써는 법 아주 중요한 꿀팁인데, 포크를 이용하면 됩니다. 손으로 잡지 말고 당근 끝부분을 포크로 찍고, 감자칼로 깎으면 끝부분까지 편하게 채를 썰 수 있어요. 최대한 도구를 활용해 봅니다. 마지막의 마지막에는 결국 칼로 남은 부분을 채 썰어주세요.
3. 소금에 절이기
당근을 모두 채 썰었다면, 이제 절여줄게요. 김치 담그듯이 몇 시간 절이는 게 아니라, 당근의 특유의 텁텁한 맛도 빼고 약간 부드러워지게 하는 과정인 것 같아요. 오래 하면 너무 물러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소금 한 숟가락을 뿌리고 잘 섞은 뒤, 20분 동안 둡니다.
4. 절인 당근 물기 짜주기
당근이 잘 절여졌다면, 이 정도의 물이 나올 거예요. 저는 당근 양이 많아서 20분으로는 조금 부족해서, 10분 정도 더 있었어요. 너무 짜지 않도록 소금물을 꼭 짜주세요.
5. 양념하기
이제 요리가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네요. 이제 당근에 양념을 할 차례입니다.
올리브오일 2숟가락, 홀그레인머스터드 크게 2숟가락, 레몬즙 1숟가락, 설탕 1숟가락 반을 넣고, 잘 버무려주세요.
양과 취향에 따라 양념은 가감하시면 됩니다. 그럼 끝이에요!
끝! 완성입니다. 진짜 너무 간단하죠?
홀그레인 머스터드와 당근이 만나서 이런 상큼 아삭한 맛을 낼 수 있다니 너무 신기해요.
당근라페는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시원하게 먹으면 여름철 별미로 더 맛있습니다.
다이어트로도 좋은 프랑스식 샐러드 라페는 뭐니 뭐니 해도 샐러드로 먹는 게 가장 맛있어요. 빵에 치즈, 햄, 양상추 넣고 당근라페 수북이 넣어서 드셔보세요. 피클, 소스 필요 없이 정말 고급 샌드위치를 먹는 맛일 거예요. 물론 그냥 먹어도 충분히 맛있답니다. 당근은 데코레이션이지 먹는 게 아니라는 마음은 절대 변함없지만, 이 음식은 당근 아닌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어요. 생당근은 절대 안 먹는 제가 생당근으로 요리를 해 먹게 될 줄이야. 이 요리를 알려주셨던 지인에게 감사인사를 드립니다. 만약 아이들이 당근을 싫어해서 당근 싫어하는 사람에게 당근을 어떻게 요리해서 먹여야 할지 고민이시라면, 오늘 당근라페로 샌드위치 한 번 만들어보세요. 당근 섭취 성공확률이 많이 올라갈 거라고 장담합니다. 냉장고에 죽어가고 있는 당근을 활용해서 20분 간단 요리로 프랑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느껴보세요.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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