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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 이모저모

건강검진 대장내시경 후기 (검사전 식단조절, 검사약 먹는 팁)

by 퇴근길에 삼남매가 알려드림 2023. 6. 24.

정말 매번 대장내시경은 곤욕의 연속이다. 재작년에는 먹다가 포기했고, 올해는 아예 포기하지는 않았다. 2023년 건강검진 대장내시경약복용, 대장내시경 받은 후기를 간략하게 적어보고자 한다.


대장내시경 받게 된 계기

대장내시경은 워낙 준비할 것이 많다. 일반적으로는 3일 전부터 식단을 조절하라고 하고, 검사 전날에는 장을 비우기 위해 약을 먹어야 하고, 검사 당일까지 배고픔을 견뎌야 한다.

정말 잠깐 썼는데도, 고통의 연속이다. 근데 왜 하느냐..? 내시경이 어떤 검사들보다, 질병을 조기에 발견하기에 훌륭한 검사이기 때문일 것이다. 실제로 직접 눈으로 보는데 그렇지 않겠는가? 잘은 모르지만 대장내시경은 젊은 사람들은 10년이나 5년에 한 번 정도 하라고 한다. 생각보다 20대들 중에 대장에 용종이 발견되어서 추적검사를 위해 건강검진 때마다 대장내시경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병은 젊을수록 병 세포도 젊어서 빠르게 퍼질 수 있으니 그 무엇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는 대장내시경 권장 주기는 20대 때 한 번하고 10년 뒤에, 그리고 만 35세 이후에는 최소 5년 단위 내시경을 권장한다고 한다.

워낙 대장내시경 약 먹는 게 힘들기도 하고 해서, 주변에 대장내시경을 한 번도 안 해본 사람들이 꽤 많다. 그래도 내시경은 꼭 적극적으로 하는 것을 권한다. 위 내시경은 특히 매번 필수로 하는 것을 적극 권하는 바이다!!

 

대장내시경 전 식사 관리

서론이 길었는데, 일단 대장내시경 검사 전 식사 관리에 대해 말해보겠다.
대장내시경을 준비하기 위해 검사 3일 전부터 식사를 조절해야 한다고는 한다. 근데 나는 이틀 전까지 삼겹살을 먹었고, 검사 전날 오후에 약을 먹어야 하는 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점심 라면을 참을 수가 없었다. 그래도 양심상 저녁은 오후 5시에 일찍 먹었고, 수프로 먹었다. 식사 관리라고 제목을 달아놓고 신단을 전혀 신경 쓴 것 같지 않아 조금 민망하네. 지금 글 쓰면서 봤는데, 심지어 저녁은 먹으면 안 되는 거였다. 하하하하 일찍 먹었다고 자랑할 일이 아니었네.

양심상 술은 일주일 간 먹지 않았고 (칭찬해), 대장내시경 검사 전날 오후 3시까지 커피를 마셨다. 근데 알고 봤더니 커피는 대장 색소 침착을 시켜서 먹지 말라고 하더라. 진짜 말 안 듣는 환자임.. 암튼 커피 마시면 안 된다는 글을 보고 오후에 마시고 싶은 걸 참았다. 토마토도 씨가 있어서 그런지 먹지 말라고 했는데, 그것도 그래서 안 먹었다!! (뭐 그냥 그렇다고.. 히히)

 

참고로 검진센터에서 안내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먹지 말아야 하는 음식(검사 3일 전부터) : 잡곡류(현미, 보리, 콩), 깨, 김치류, 나물류(콩나물), 버섯류,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씨 있는 과일(수박, 참외, 딸기, 포도, 키위, 토마토, 고추씨), 옥수수, 견과류(땅콩, 잣, 호두) 금지

2. 오전 검사의 경우, 오후 1시 이전에 흰밥이나 흰 죽으로만 반찬 없이 가볍게 드시고, 이후 검진 당일까지 장정결제와 물 이외에는 절대금식

3. 그 외에 주의사항 중 여성분들은 월경주기를 확인해야 하고, 손톱 네일아트는 제거하고 가야 한다.(산소포화도 측정 위함)

 

 

대망의 대장내시경 약 먹기

 

대장내시경 검사약 먹는 팁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절대 안내문에 나와있는 시간에 맞추어 30분 내에 먹을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전에 그렇게 급하게 먹다가 위로 뱉어낸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엔 시간을 두고 천천히 먹기 시작했다. 아참 대장내시경 약 뱉으면 검사는 못 할 수도 있다고 하니까, 절대 토하지 않도록 역겨운 것을 조절하면서 먹어야 한다.

대장내시경 약은 무조건 무. 조. 건. 차게 먹어야 한다. 미지근하면 진짜 어우 이 글을 쓰는데도 속이 울렁거린다. 사용 설명서에는 250미리씩 15분 간격으로 먹으라고 하는데, 즉 250미리를 한 번에 먹으라는 거다. 절대 250미리를 한번에 먹을 생각하지 말고, 먹을 수 있을 만큼만 먹고 텀을 두자.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토하면 끝이다..

오전 검사이기 때문에 오후 8시에 먹고 새벽 4시에 먹으라고 되어 있지만, 지난번 경험으로 약을 천천히 먹기로 마음을 먹었기 때문에 나는 오후 6시부터 약을 먹기 시작했다. 찬물로 먹어야 한다는 거 까먹고 500미리 한 통 다 먹는데 거의 한 시간이나 걸렸다. 그다음부터는 약을 만들어 두고, 냉장고에 넣어뒀다. 마실 때마다 냉장고에 가서 약을 마시고, 다시 넣어두는 식으로 했다. 차가우니까 한 번에 좀 많이 먹게 되기는 했는데, 이미 500미리 한 통을 비우면, 그다음부터는 아무리 코를 막고 먹어도 그 울렁거리는 맛은 어떻게 참을 수가 없다. 약 먹고 물먹고 하면서 사실 500미리 처음 약 다 마실 때 물 1리터 거의 다 마신 거 같다. 실제로 약으로 1리터 물을 마시고, 추가로 1리터 물을 더 마시라고 한다. 청소에는 역시 물청소지. (응?)

대장내시경 약 먹을 때 포카리스웨트를 같이 먹거나 물을 같이 많이 마시거나, 대장내시경 약이 너무 역겨울 때 가장 좋은 건 박하사탕이나 청포도맛 사탕을 먹는 것이다. 사탕 물고 있으면 진짜 조금 살 것 같다. 사탕에 내용물이 있는 건 당연히 안된다.

새벽에 시간 맞춰서 약을 또 먹었다. 대장내시경은 약을 새벽에도 먹어야 해서 잠을 잘 수 없다는 게 또 하나의 문제이다. 아마 전 날 먹은 것이 소화되는 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새벽 4시에 약을 또 먹으라고 하는 것 같다. 라면을 먹었기 때문에 양심상 알람을 맞춰서 새벽에 한 통을 먹었다. 마찬가지로 냉장고에 미리 약을 만들어서 넣어뒀다. 좀 자다가 다시 먹는 거라 두통째 먹을 때보다 조금 낫기는 했지만, 그래도 역한 건 여전히 역했다. 


대장내시경 약을 다 먹었냐고? 아니.. 세 통째 먹고, 화장실에서 나오는 것도 없고 너무 졸려서 그냥 잤다. 약간 설마 퇴짜 맞겠어?라는 심정이었다.(불량 환자)

실제 대장내시경 검사 당일


실제 검사 당일에, 3통만 먹었다고 하니까, 상담 후에 검사가 안될 수도 있다고 겁을 줬다.. 안돼 그럴 수 없어ㅠㅠㅠㅠ 내가 3통을 어떻게 먹었는데!! 그냥 다 먹었다고 뻥칠걸 엄청 후회함. (물론 그러시면 안 됩니다)

 

건강검진
건강검진 대기 중



상담할 때도 점심에 라면 먹었다고 하니까 후레이크랑이 있어서 장이 불청결 할 수 있어서 제대로 검사가 안될 수 있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

다행히 도움이 된 건 지는 모르겠는데, 물을 추가로 많이 먹은 게 도움이 된 것 같았다. 약을 좀 덜 먹는 대신 식이조절이라도 조금 더 잘할 걸 후회했다. 화장실을 최소 10회 갔는지도 물어보셨다. 

실제로 검사를 받고 나왔는데도, 검사가 다행히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장이 엄청 깨끗한 건 아니었다고 한 소리 들었다. 여러분, 아무것도 안 나온다고 해서 장이 깨끗한 건 아니래요. 약을 잘 먹고, 식단 조절을 꼭 잘합니다^^ 하지만 어쨌든 무사히 검사는 잘 받았고, 문제는 없었다.

다음에는 알약으로 해주는 데를 찾아서 건강검진을 받든가 해야겠다. 아무튼 일단 한 5년은 받지 말아야지. 어휴 🤦

대장내시경 검사 전날 식이조절을 꼭 해야 하는지, 대장내시경 약 꼭 다 먹어야 하는지 등등 검사에 앞서 걱정이 되시는 분들에게 조금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결론은 너무 쫄지 말고 끝까지 도전? 해보세요 랄까. 대장내시경 검사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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