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정보 유출과 개인 정보 유출 시 대응 위해 꼭 해야 할 5가지
얼마 전에 이메일이 와서 보니 Data breach alert 즉, 데이터 유출 사고가 있어서 제 개인 정보가 유출되었더라고요. 심지어 사회보장번호 (SSN, 소셜시큐리티넘버)가 유출되었어요. 사회보장번호는 미국에서 한국 주민등록번호와 같은 아주 중요한 개인정보인데, 이게 유출되었다는 소식에 너무 놀랐어요. 이 년 전에 또 다른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다크웹에 제 신상이 돌아다닌다는 알람을 받은 적이 있어서 더욱 신경이 쓰였어요. 우선 개인정보 유출 예방법과 이러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부터 신분도용(identity theft) 또는 신용도용이나 다른 손해를 방지하기 위해 꼭 해야할 대응방안으로 제가 한 다섯 가지 행동과 신분이 도용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례도 알려드릴게요.
1. 신용 보고서 크레딧 리포트 확인하기
가장 처음으로 해야 할 일은 세 가지 대표적인 신용회사에 있는 신용보고서를 확인하는 거예요. 매주 한 번은 무료로 확인할 수 있어요. 직접 신용 보고를 하는 세 회사에서 받으셔도 되고, 아니면 미국 신용관리원 사이트를 통해서 받아보셔도 돼요.대출이나 카드를 열기 위해 신용정보를 열람하면 신용보고서에 기록이 남아요. 그래서 누가 내 신분을 이용해서 대출을 신청하거나 신용카드를 열려고 시도했는지 확인할 수 있어요. 만약 최근에 대출이나 신용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는데 신용정보 열람이 되어 있었다면 정보 정정신청 (dispute)을 하고 신용정보 열람을 막아주세요. 방법은 freeze라고 하는데 무료예요. 신용 정보를 정정하거나 열람을 막는 방법은 글 하단에 링크 넣어둘 테니 예전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저는 이번에 신용정보를 확인하니, 제 신용보고서에 제 이름이 아닌 다른 이름이 올라가 있고 제가 살았던 적 없는 주소가 있는 걸 발견했어요. 이렇게 다른 사람 정보가 올라가 있으면 여러 모로 안 좋은 결과를 나타낼 수 있으니 바로 바꿔주셔야 해요. 저는 바로 정정신청을 했고 제대로 수정된 걸 확인했답니다. 이름 이니셜이 두 개만 비슷해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서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중요해요.
2. 사기 방지 알림 설정
만약 미리 신청하지 않았다면 사기 방지 알림(fraud alert)을 설정해 주세요. 우선 개인정보유출 사고에 대응하려면, 개인정보 유출이 되었는지 확인해야겠죠! 저도 이 알람이 없었다면 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을 모르고 넘어갈 뻔했어요. 그랬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을 테니 나중에 골치 아픈 일이 일어나고 경제적으로 손해를 봤을 수도 있어요. 기본적으로 큰 신용카드 회사나 은행에서는 요즘 무료로 이런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요. 저는 디스커버리, 마스터카드, 체이스 은행에서 이런 알람을 받고 있어요.
3. 신분/신용 도용 신고하기
신용 도용을 발견했다면 꼭 신고하세요.
저는 체이스 알람에서 안내된 번호를 전화를 했더니 877-438-4338와 https://www.identitytheft.gov에서 신용도용이 되었다면, 신고하라는 안내를 받았어요. 신분/신용 도용을 발견한 즉시 신고를 해야 추가적인 문제를 막을 수 있어요.
4. 세금 보고 (W2 등) 확인하기
다른 사람의 사회보장정보를 이용해서 불법체류자인데 취직을 하거나 세금 보고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요. 이것도 신분 도용, 명의도용의 일종인데요. 미국 국세청 홈페이지에 가면 본인 개인 정보로 발급받은 세금보고서를 확인할 수 있어요. 만약 다른 사람이 신분을 도용해서 세금 보고를 했을 경우에는 미국 국세청 홈페이지에 나온 대로 조치를 취해주세요. 한글버전도 있어요.
미국 국세청 사이트도 참고로 링크해 둘게요 : https://www.irs.gov/individuals/how-irs-id-theft-victim-assistance-works
How IRS ID theft victim assistance works | Internal Revenue Service
www.irs.gov
만약 신용보고서 등을 바탕으로 누군가 신용도용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면, 세금 보고를 평소보다 일찍 하는 게 좋다고 해요. 신분을 도용한 사람보다 먼저 세금보고를 끝내는 거죠.
5. 지속적으로 신용정보 확인하기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는 지속적인 신용정보 모니터링이 필요해요. 언제 누가 내 정보를 접해서 이용할지 모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위에 말씀드린 조치를 모두 취한 이후에도 한 두 달에 한 번씩이라도 지속적으로 신용 정보를 확인하셔야 해요. 신용 정보와 신용 점수는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열심히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답니다.
참고. 신분도용/신용도용 시 일어날 수 있는 일
다른 사람이 나의 신분이나 명의 또는 신용을 도용했을 때는 취직, 일상생활, 경제적으로 다양한 문제가 일어날 수 있어요. 몇 가지 예시를 통해 신분명의 도용 시 발생할 수 있는 사례를 설명드릴게요.
1) 취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회사에 취직할 때는 백그라운드 체크를 받아야 해요. 이때 신용정보를 바탕으로 일했던 모든 회사의 정보와 거주했던 모든 지역 정보를 다 적어야 해요. 만약 누군가 내 신분을 이용해서 내가 일하지 않았던 곳에서 일을 해서 내 신용기록에 직장정보가 남는다면, 회사 취직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더군다나 일을 잘 못해서 안 좋은 인상을 남겼다면, 레퍼런스 체크를 할 때 내가 하지 않은 일에 좋지 못한 리뷰를 받을 수 있죠.
2) 아파트나 공과금 계약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아파트에 계약해서 전기나 인터넷을 쓸 때에도 사회보장정보를 확인하고 신용점수를 확인하더라구요. 예를 들어서 가장 큰 개인정보 유출문제가 있던 AT&T에 얼마 전에 연락했는데, 아직도 사회보장정보를 전화번호로 말하고 신용정보를 확인했어요. 이럴 때에도 만약 다른 사람이 신분도용을 해서 신용정보에 문제가 생기거나 신용점수가 낮아졌다면 아파트를 계약하지 못하거나 아파트에서 요구하는 공과금을 계약하지 못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집에서 살지 못하는 거죠. 특히 아파트를 회사를 통해서 계약을 하거나 개인 집주인을 통해서 계약을 할 때에도 과거에 아파트에서 추방당한 적이 있는지, 신용점수나 범죄기록은 없는지 확인을 하는데요. 만약 신분을 도용한 사람이 이런 문제를 일으켰다면 집을 구하지 못하게 되는 사태가 일어날 수 있어요.
3)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서 내 신용점수를 이용해서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을 안 갚으면, 내 이름으로 된 대출이니 내가 갚아야 하고 신용점수는 낮아져 있겠죠. 즉 내 잘못도 아닌데 빚더미에 앉을 수 있어요. 미국에서도 신용점수를 통해서 대출받을 때 적용되는 이율이 다르기 때문에, 만약 신용점수가 낮아졌다면 내가 필요한 대출을 못 받거나, 많은 이자를 내야 하는 경제적 손해를 받을 수 있죠.
4) 범죄에 이용될 수 있어요.
내 신분이 범죄에 이용되었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죠. 또한 미국은 주마다 모든 정보가 교환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간 적 없는 주에서 내 신분으로 면허를 발급받거나 범죄를 저질러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서 신고를 하지 않는다면 늦게 알아차리게 될 수 있답니다.
글을 마치며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도, 신분도용되는 일도 없어야 하겠지만 예상치 못하게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면 꼭 더 많은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 앞서 말한 다섯 가지를 해주세요!
미국 신용 보고서 잘못된 정보 정정하기 (Credit report dispute) 와 신용도용방지하기
미국에서 신용 보고서 즉 credit report는 크게 세 회사(TransUnion, Equifax, Experian)에서 확인 한다. 신용 정보 보고서에는 지금까지 만든 신용 카드 정보, 살았던 거주지 주수돌, 본인 이름, 기타 개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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