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야기] VIX 지수 : 시장 불안지수, 공포지수 그리고 투자전략
주식 투자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시장의 공포탐욕지수에 대해서 들어봤을 것입니다. 공포탐요지수가 "탐욕, greedy" 일 때 팔고 "공포, fear"일 때 사라는 투자 조언과 함께 말이죠. 비슷한 지수로 불안지수 또는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가 있습니다. VIX란 Volatility Index를 뜻하는데 시장의 변동성을 측정하는 지표입니다. 이를 통해서 투자자들이 시장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며 흔히 시장이 약세일 때 올라가는 지수입니다. 오늘 미장이 하락세인 가운데 VIX는 올라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VIX의 정의, 관련된 투자 요소 및 종목 코드, 그리고 투자에 이용하는 법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VIX의 정의
VIX는 Volatility Index 인데 시카고 옵션 거래소 (CBOE)에서 개발했기 때문에 Cboe 변동성 지수라고도 합니다. SP 500 지수 옵션의 가격을 바탕으로 계산됩니다. 보통 30일 이후의 S&P500 지수가 얼마나 바뀔지 예측하는 값입니다. 아래 차트에서 보이다시피 세계를 강타한 바이러스 때문에 2020년 3월에 최대 85.47까지 올라갔었습니다. 이는 다음 30일 동안 SP 500가 플러스 마이너스 80%까지 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뜻입니다. 당시에는 모두 폭락할 거라고 예상했지만 여러 정부에서 돈을 풀면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긴 했죠.
보통은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시장이 안 좋은 방향으로 변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나타낸다고 해석됩니다. 경제가 불안정하거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을 때 VIX 지수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죠.
관련된 종목코드
VIX 자체는 지수이기 때문에 이 지수를 추종하는 옵션, 선물, ETF를 이용해서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VIX ETF는 VIX index가 아니라 보통 VIX 선물을 추종하게 됩니다. 대부분은 ETN (Exchange-traded notes)라서 기존의 ETF 보다는 위험도가 더 높습니다.
- VXX : iPath SP 500 VIX Short-Term Futures ETN (VIX가 올라가면 가격이 올라가는 롱-포지션입니다)
- SVXY : ProShares Short VIX Short-Term Futures ETF (VIX 가 올라가면 가격이 내려가는 숏, 인버스 포지션 입니다)
- VIXY: ProShares VIX Short-Term Futures ETF (VIX 가 올라가면 가격이 올라가는 롱 포지션입니다)
- UVIX : 2X Long VIX Futures ETF :2x 두 배 레버리지로 VIX가 올라가면 두 배로 가격이 올라갑니다.
- VXZ: Barclays iPath Series B S P 500 VIX Mid-Term Futures ETN Series B
- VIXM: ProShares VIX Mid-Term Futures ETF
- SVOL: Simplify Volatility Premium ETF
위의 종목코드들이 대표적인 코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거래량과 수수료, 정확히 추종하는 지수 등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VIX를 이용한 투자 전략 세 가지
1. 보통 VIX는 시장이 안 좋을 것이고 예측될 때 상승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주식 시장이 하락할 때를 대비하여 분산투자하는 전략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자산 변동성에 대비하는 헷지 hegde 전략의 하나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2. 시장에 변동을 줄 거라고 예측되는 사건 전에 투자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선거철이나 경제 전망이 발표되거나 할 때 단기간 투자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위에 언급한 종목 코드들의 롱/숏 포지션을 잘 활용하면 수익을 볼 수도 있습니다.
3. 매매 타이밍을 결정하는데 이용합니다. 공포탐욕 지수와 마찬가지로 VIX에 직접적으로 투자하는 것 외 매수 및 매도를 하는 시장 타이밍을 결정하는데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계 및 마무리
VIX 자체를 거래하는 사람도 있긴 하지만 저는 VIX 보다는 지수 추종 투자를 더 선호합니다. VIX 자체가 변동성을 추종하는 지수라서 지수 자체의 변동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거래량도 SP500를 추종하는 종목이 더 많구요. 그래서 저는 VIX를 이용한다면 세 번째에 더 활용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지난 세 달간은 S&P500 인버스 보다는 VIX가 더 높은 수익률을 보여줬군요.
이래서 주식은 타이밍이라는 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올해 초에 SP500에 돈을 넣어두었다면 21%의 이득을, 메타 (META)에 넣었다면 59%의 이득을 보았겠죠. (보고 있나요, 코스피?!) 얼마 전에 국내장에 물타기 했는데 그냥 서학개미가 되어야 했나 하는 고민이 계속 드네요.
어쨌든 주식과 경제를 아는 것이 힘입니다. 오늘 VIX라는 불안 지수에 대해서 이해하셨다면 앞으로 투자에 잘 활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