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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 가볼만한 곳] 외도 보타니아 여행 후기 (2탄)

퇴근길.. 2024. 7. 6. 09:00

거제도 가볼만한 곳으로 외도 보타니아를 추천할 겸, 다녀온 후기를 작성하는데,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2탄으로 나누어서 작성합니다. 외도 보타니아에 가는 방법이나 준비물 등은 1탄 글을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글에서는 외도 보타니아 유람선 해금강 선상관람과 외도 보타니아를 관람한 관광후기입니다.


 

유람선 해금강 선상 관광

 
외도 보타니아를 가려고 탄 유람선인데, 그냥 가는 법이 없다. 배로 거제도의 유명한 해금강을 관광할 수 있도록 데려가 준다. 해금강이란 바다의 금강산이라는 뜻으로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에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강이라는 이름 때문에 하천이라도 생각할 수 있는데, 금강산의 그 금강으로, 바다이다.

사실 선상관광은 뭔가 일타이피 느낌이었다. 일타이피라고 묘사한 이유가, 해금강 보다는 이 유람선은 외도를 들어가기 위한 수단으로만 생각했는데, 해금강 관광이 예상외로 매우 만족스러웠기 때문이다.



해금강
해금강

 


우리가 선택한 유람선은 장승포 유람선이다.

배를 타고 어느 정도 바다로 나가면, 선상관람을 위해 밖으로 나가도 된다고 안내해 주신다. 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은 세 곳인 것 같다. 배 앞쪽, 배 뒤편 1층 그리고 배 뒤편 2층이다.

갈매기 새우깡 주기 편하기도 하고 구경하기도 쉬울까 싶어서 유람선 2층으로 올라갔다. 다녀오고 나니, 뷰 관광이 목적이라면 배 앞쪽으로 나가는 것을 추천한다.

우리가 배를 탄 날은 배 타기에 날씨가 정말 좋은 6월 중하순이었다. 맑고 바람 안부는 날! 다만 이 말은 외도 보타니아를 돌아다닐 때 디지게 덥다는 말임. 그래서 선장님 말씀으로는 - 물론 매번 같은 멘트일지도 모르지만 - 십자동굴의 안쪽까지 뱃머리를 넣어주는 서비스?를 받았다.


사실 배를 타고 갈매기에게 새우깡 주는 건 정말 수도 없이 많이 해봤다. 특별할 건 없다. 하지만 뭔가 이런 갈매기가 새우깡을 낚아채는 장면을 찍고 싶어서 되게 열심이었다. 오랜만에 해보니까 재미있긴 하다. 2천원의 행복이다.
근데 이것도 다 여행의 코스인게, 생각보다 뷰 포인트까지 시간 소요가 꽤 된다. 가만히 있으면 지루할 수도 있는데, 소름 돋게도 새우깡 한 봉지를 다 소진하니까, 선장님의 뷰포인트 설명이 시작되었다.
 
 
 

바다 갈매기와 새우깡

 

수많은 섬들로 유명한 남해 답게 멋진 관경이었다. 역시 놀이 중 최고봉은 뱃놀이. 십자동굴 외에도 다양한 기암들을 볼 수 있다. 암석과 연관된 스토리에 대해 선장님이 설명을 아주 프로페셔널하게 해주신다. 그 특유의 목소리 톤 단조로우면서도 높낮이가 있는 그 톤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배 앞머리에 있었으면 더 좋았을 걸 후회했다

 


아래와 같은 명찰을 유람선 관광을 끝나고 줬던 거 같다. 외도 보타니아에 입도하기 전에 유람선을 다시 탈 수 있는 티켓 같은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람선은 왕복 티켓이니까 다시 집에 가고 싶다면, 분실하면 안된다. 정말 다양한 유람선이 외도에 입도하고 그 시간 간격도 매우 짧다. 보타니아를 걷다 보면 다양한 색깔의 명찰들을 볼 수 있다.
 


외도보타니아 유람선
다시 배를 타려면 분실하면 안됨

이제 진짜 본게임 시작이다.




외도 보타니아


외도 보타니아 입도는 어서오십시오라는 핑크 간판의 환영과 함께 시작된다.

외도 보타니아
외도 보타니아 입구

 
관람로는 일방통행으로 그냥 관람로만 쭈욱 따라가다 보면 다시 돌아오도록 설계되어 있다. 외도를 한 바퀴 돌아보게 되는 건데, 각각의 섹션마다 멋진 식물들이 준비되어 있다.



 

외도 보타니아 지도
외도 보타니아 관람로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외도 보타니아라고 쓰여있는 빠질 수 없는 인증샷 스팟이 나온다. 다만 인산인해라는 점은 어쩔 수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을 엄두가 안나 돌아오면 찍어야지 하고 다 돌고 돌아왔는데, 계속 배가 들어오다 보니 사람이 없는 시간대가 없다.. 결국 한글 있는 곳에서는 못 찍고 틈새를 공략해서 인증샷을 찍어본다.
 

외도 보타니아
외도 보타니아 인증스팟

 


날이 너무 더워서, 분수가 너무 시원해 보였다. 누가 찍었는지 참 잘 찍었네. 외도 보타니아는 사진 찍을 스팟들이 워낙 많아서, 각 잡고 출사 나와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거리가 조금 멀지만,  경상도 출사지를 찾는다면 외도 보타니아를 추천한다.
 
 

분수
분수대

 

우리가 방문한 날은 뙤약볕이 어마어마하고, 앞서 말했듯 뱃놀이하기 최적인, 그러니까 바람 한 점 불지 않는 날씨였다. 땀이 비오듯이 왔다. 외도 보타니아는 사진에서 보이듯 그늘이 많지 않다. 꽃 정원 느낌이랄까. 양산이나 모자는 필수다. 유람선에서 선원아저씨가 물 꼭 지참하지 않으면 후회할 거라고 백번 말씀하신 이유가 있었다.

쨍한 파란 하늘과 초록초록한 나무들의 대비를 보는 맛도 너무 좋았는데, 꽃이 만개한 봄이나 약간 서늘한 가을 낙엽을 보러 와도 좋을 것 같다. 외도 보타이나 가기 좋은 계절은 아무래도 봄이나 가을 같다. 그래도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좋았다. 조금 더 예쁘게 입고 올 걸 후회했다. 약간 오르막이 있고 두어시간 계속 걸어야 하니까, 편한 신발 신고 가야 한다.

거제도 가볼만한 곳
외도 보타니아 정원

 


길을 걷다 보면 중간중간 아이스크림 가게 등등 지갑을 오픈하게 동선을 짜두었다. 결국 산책로는 약간 오르막 위에 있는 외도 보타니아 카페로 향하게 한다. 외도 보타니아는 정말 하나의 큰 상업지역이다. 아, 외도는 남이섬처럼 개인 사유지이다. 그래서 입장료를 유람선 탑승권 외에도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그나저나 섬은 대체 어떻게 사는 거임..?



외도 카페
외도 보타니아 카페

 
외도 보타니아 관람시간은 정해져 있다. 우리를 다시 싣고 갈 배 시간에 맞춰야 하기 때문이다. 배는 기다려주지 않는다..!


외도 카페 메뉴
외도 보타니아 카페 메뉴


생각보다 날이 더우니 카페에 사람이 굉장히 많다. 자리를 먼저 사수하는 게 좋다. 어차피 오래 앉아있을 수 없다. 다들 같은 처지라 유람선 시간에 맞추어 내려가야 한다. 카페가 관람지의 끝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자리는 금방 금방 나온다.



 
 날이 더워서 팥빙수와 레몬 치즈케이크 그리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한 잔 시켜서 나누어 먹었다. 팥빙수는 2인용인데 맛은 평범했다. 다만 날이 너무 덥고 지치니까 달달한 팥빙수는 기운 나는데 안성맞춤이다. 케이크는 그다지 맛이 있지는 않았다. 메뉴에 소바가 있는데, 먹는 사람은 보지 못한 것 같다. 카페에서 보는 뷰도 멋있는데, 빨리 먹고 내려가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마음이 급했다.


 

섬과 바다
카페 올라가는 길에 찍은 뷰


외도 보타니아에서 가시거리가 좋으면 대마도나 독도가 보이나 보더라. 뷰포인트에서 운 좋게 찍은 사진인데, 마음에 든다.


 

등대
등대

 
관람을 다하고 내려오면, 올라왔던 길과 합쳐진다.
 

유람선 생수 가격
유람선 메뉴판


장승포 유람선에서는 멀미약 천원, 생수 천원, 새우깡 2천원을 현금으로 거래한다.
 
그리고 돌아가는 배에서는 곧장 항구로 돌아가는데, 가는 길에 아래 돌미역을 판다. 네이버쇼핑에서 검색했다니 바가지가 아니라 배송비 없이 사먹어봐도 좋을 것 같아 하나 구매했다. 해녀분들이 직접 딴거라고 소개하셨다. 가격은 현금 만원이었다.
 

남해 특산품 돌미역
돌미역

 

 

마치며


거제도 가볼 만한 곳으로 외도 보타니아와 해금강 선상관광을 소개했다. 우리나라도 역시 아직 못 가본 곳이 많고 예쁜 곳이 이렇게나 많다. 올여름 국내 휴가지 찾고 있다면, 남해 어떠신지. 퇴근길 for your information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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